논현 먹자골목에 있는 북해도목장입니다. ‘북해도식 양갈비’를 슬로건으로 하고 있는 양갈비 전문점인데요. 사실 저는 북해도식이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 집만 세 번째 포스팅이라는건 확실합니다. 블로그 옮겨 다닐 때마다 하나씩 올린 것 같은데, 여기도 올리게 되네요. 실제로 맛있는 집인걸 어떻게 합니까. ㅎ 항상 와이프와 둘이서 다니다가 이번엔 친구들도 함께 찾았습니다.
논현 먹자 골목 양갈비 맛집 ‘북해도목장’
해가 많이 짧아졌죠? 어둠이 내린 저녁에 논현 먹자 골목에 있는 북해도목장을 찾았습니다.
실내 모습입니다. 분위기는 살짝 펍 같은 느낌이 납니다. 조명도 어둑어둑하고요. 밖에서 실내만 봤을 때는 술집 같은 분위기입니다.
벽에 이렇게 크게 가게 이름을 해 넣었습니다. 이런 인테리어 개인적으로는 좋아합니다. 외국 식당에 가면 이런 식으로 되어 있는 곳이 많더라고요.
메뉴판을 봅시다. 메인 메뉴는 양갈비, 양등심, 양토시살 이렇게 세가지 입니다. 아래에 세트 메뉴로 북해도세트와 목장세트가 있고요. 2인 이상 주문 가능합니다. 오른쪽은 사이드메뉴인데, 저희는 갈 때마다 북해도세트만 주문해 먹었습니다. 2명일 때 북해도세트 하나면 배부르게 드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장병이 셋이나 돼서 북해도세트와 양갈비를 추가로 주문합니다. 메뉴는 사실상 이게 전부입니다. 뒤쪽은 다 술이나 음료입니다.
야채들이 먼저 나옵니다. 버섯, 파, 가지, 토마토, 양파, 마늘이 바구니에 깔끔하게 담겨져 나옵니다.
소스 세팅입니다. 칠리소스 + 소금이 한 그릇에 담겨 져 있고요. 청양고추 간장 소스? 가 각각 자리 앞에 세팅됩니다.
그리고 이런 야채 피클이 기본으로 나오는데요, 꽤 맛이 있습니다. 앞에 있는 소스로 약간 부족한 식감이나 맛을 이게 다 채워줍니다. 야채절임 같은 녀석인데 신의 한 수 인 것 같습니다.
불판이 나왔습니다. 흔히 보던 고기집의 평평한 불판이 아니라 돌출되어 있는 불판입니다. 좀 특이하기도 하고, 여기서만 볼 수 있는 불판입니다. 크기가 좀 작은 듯 느껴지지만 양갈비 특성상 더 크거나 하면 먹는 속도에 사이클이 좀 안 맞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양갈비와 양등심이 나왔습니다.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당연하겠지만 갈비대가 붙어 있는게 양갈비고, 오른쪽 뭉쳐 있는 아이들이 양등심입니다.
야채를 올리고, 고기의 비계 부분으로 불판에 골고루 기름칠을 해 주십니다.
기름칠이 잘 된 불판이 달구어졌을 때 양갈비를 올려주십니다.
이 모든건 다 구워주시니 구경만 하시면 됩니다. 다 알아서 구워준다는건 아주 중요한 문제죠. 흔히 볼 수 있는 양꼬치 집에서 자동으로 돌아가는 불판이라던지, 그런게 아닌 이상 익숙하지 않은 양고기를 자르는 것부터가 일인데, 여기서는 아주 편안하게 구경하시면 직원분이 알아서 다 구워 주십니다.
잘 익은 양갈비의 모습입니다. 더불어서 버섯, 양파, 마늘 등 야채들도 익어가는 중입니다.
아주 알맞게 잘 구워주시기 때문에 육즙이 그대로 있는 상태로 잘 구워집니다. 윤기 흐르는거 보이시나요? 드셔도 됩니다. 라는 소리가 떨어지기 무섭게 맛있어 보이는 녀석들을 집어 먹습니다.
이렇게 청양고추 소스에 담궜다가 청양고추 몇 개와 함께 드시면 됩니다. 좀 매운 편이니 매운걸 못드시는 분들은 간장만 찍으시거나, 소금이나 칠리소스에 찍어 드시면 됩니다. 기호에 맞게 적절한 소스에 찍어서 드세요.
토마토도 다 익으면 이렇게 하나씩 주는데요. 아주 뜨겁습니다. 껍질 벗기시고 좀 식힌 뒤에 드셔야 입 천장이 안전해 집니다. 잘 구워진 방울 토마토는 아주 맛있으니 꼭 드셔보세요.
갈비 부분도 잘 익어가는 중입니다. 덩치 큰 장정이 셋이다 보니 양갈비는 추가로 더 주문했습니다. 처음에 올라갔던 갈비살 부분이 익어가니 먹어줘야죠.
갈비 부분은 냅킨으로 뼈 부분을 말아서 손으로 쥐고 뜯어 드시면 됩니다. 간단하쥬? 갈비살에 붙은 고기 뜯어먹는게 진짜 맛있는거죠. ㅎ 이건 돼지갈비나 양갈비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마늘밥과 북해도 짬뽕
북해도목장의 북해도세트에서 양갈비 외에 따로 세트 메뉴로 나오는 마늘밥입니다. 김과 함께 나오는데요.
김에 마늘밥을 이렇게 싸서 드시면 맛있습니다. 청양고추 소스에 찍어 드시면 간이 더 잘 맞습니다. 저는 여기도 청양고추를.. ㅎ
마늘밥 디테일 사진입니다. 전체적으로 마늘 소스에 밥이 비벼져서 나온 느낌입니다. 주먹밥의 그 양념된 밥 느낌인데, 밥만 먹어도 꽤 맛있는 편입니다.
북해도 짬뽕이 나왔습니다. 짬뽕이 나오자마자 퍼가버려서 처음 나왔던 모습은 사라졌네요. 나가사키 짬뽕 같은 느낌의 짬뽕이 나옵니다. 숙주가 가득 들어 있어서 얼큰하면서 개운한 느낌의 짬뽕입니다. 마늘밥과 함께 드시면 더 맛있습니다.
네 명이서 아주 싹싹 비웠습니다. 의외로 입맛이 까다로운 친구들도 맛있다고 다 잘 먹었네요. 사실 남자 친구들끼리 가서 먹기에는 가격에 부담이 좀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술 안주로 드실 분들은 그냥 흔하디 흔한 양꼬치 집으로 가시는게 낫습니다. 여긴 좀 더 고급진 느낌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이라 데이트나 가족끼리 외식할 때 추천하는 집입니다. 맛은 보장합니다. 정말 다 맛있습니다.
다 먹고 나와서 만족한 친구들의 모습이네요. 저 포함해서 전부 키가 180이 넘습니다. 오늘 꽤 많이 먹긴 했네요.
위치는 제가 즐겨갔었던 ‘함지곱창’ 맞은 편에 있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