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40 ThinQ 펜타 카메라의 감동, 그리고 아쉬운 측면 버튼

저는 G2를 시작으로 LG 스마트폰을 쭉 사용 해 왔습니다. 갤럭시 S2 까지는 삼성 폰을 사용했었는데, 맨날 시커먼 설정 화면을 비롯해서 블랙 테마의 UI만 보다가 하얀 LG 폰을 보고 난 뒤에 마음이 확 돌아섰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LG G2가 삼성폰 보다 최적화가 잘되어 있다고 느끼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LG V20을 와이프와 함께 커플 폰으로 사용하고 있다가 최근에 삼성 노트9 이 출시되면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와이프에게 삼성 노트9 을 사 주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유투브 피드에업로드 되는 LG V40 리뷰를 보고 전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LG V40 언박싱

네, 구매 해 버렸습니다. LG V40 ThinQ 입니다. 이왕 지른거 좀 빨리 포스팅 할껄.. 싶었는데, 밀려 있는 포스팅이 많아서 서둘러도 얼마 차이 안 났을 것 같아요.

 

이번에는 ‘가개통’ 폰을 구매합니다. 약정의 노예는 졸업한지 오래 됐습니다. 어디까지가 할부인지, 요금제는 정확하게 얼마인지 알 수가 없어서 싫더라고요. LG G2가 약정으로 구매한 마지막 폰입니다. 이후로 기변했던 G3, G5 등은 중고로운 평화나라에서 중고폰을 구매하여 유심만 교체하며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항상 철 지난 모델의 중고폰만 사용하다 보니 나름 ‘폰에 관심이 없다.’ 라고 말하고 다니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아뇨, 관심 많습니다.

그래서 새 폰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알아보니 ‘모델명 + 가개통’ 검색을 하니 새 폰을 구매할 수 있더라고요. 심지어 할부 결제까지 가능하니 얼마나 좋습니까! 와이프의 노트9을 그렇게 사 줬고, 제가 사용할 V40도 ‘가개통’ 폰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128GB, 색상은 뉴 모로칸 블루로 구매했습니다. 와이프에게 사 준 노트9 색상이 오션 블루라서 깔맞춤 했다고 할까요..? 실제 사용할 때는 케이스 끼워놔서 원래 폰 색 1도 안 보이는데 말이죠.

 

박스를 열어 봅니다. 오오오오- 새 폰의 영롱함이 느껴집니다. 이 얼마만에 만져보는 새 폰인지 모르겠습니다. 중고로운 평화나라 전전긍긍하며, 생활기스 얼마나 많은지 물어보던 지난 날들이여 이제 안녕! 최신 모델의 스마트 폰에 제 앞에 있습니다!

 

구성품은 V40 본체, 충전기, 충전 케이블, 이어폰, 사용 설명서 정도 됩니다.

 

번들 이어폰입니다. 이전처럼 이어폰에 이제는 힘을 싣지 않는 것 같아요.

 

충전 케이블과 함께 USB to C타입 젠더도 함께 들어 있네요.

 


V40 펜타 카메라와 아쉬운 점

LG V40 의 모습입니다. 처음 보고 느낀 점은 와- 길다- 였습니다. 노트9 만큼 길게 느껴졌습니다. 후면 강화유리 표면은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하게 깎는 샌드블라스트 공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만져보면 부들부들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뉴 모로칸 블루 색상이 좀 어두운 블루 색상이라 고급져 보이는데요. 무광이라 지문도 잘 묻지 않고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 LG V40에서 강조하고 있는 펜타 카메라인데요. 리뷰들을 봐도 모두 카메라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전면 카메라가 2개 보이고요.

 

후면 카메라가 3개인데, 실제로 사용 해 본 결과 V20에 비해서는 월등하게 사진 퀄리티가 올라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 찍은 사진의 노이즈 차이가 엄청 많이 났습니다. 제일 마음에 든 것은 당연히 전체적인 하드웨어 스펙이 올라가서 그렇겠지만, 카메라 앱을 실행하고 바로 촬영 가능하다는 것. V20 도 그런 줄 알았는데, 사용하다 보니 카메라 앱 터치하고 온전히 실행되는데 시간이 꽤 걸리게 되더라고요. 카메라는 광고한 것처럼, 리뷰들처럼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뒤쪽에 지문 인식 센서가 있는데요. 이건 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입니다. V20에서는 이게 Lock 버튼의 역할까지 함께 했었는데요. V40 에서는 이게 그냥 지문 센서 역할만 합니다. 왜죠?! 

 

Lock 버튼이 측면에 따로 있습니다. 적응하려면 금방하겠지만 왜 따로 또 버튼을 측면에 뒀는지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네요. 제가 갤럭시에서 G2로 넘어갔던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이 버튼에 있었습니다. G2는 측면에 버튼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근데 G3, G5 로 넘어오면서 측면에 버튼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전부 옆으로 다 와 버렸습니다. 휴대폰 뒤쪽 버튼으로 조작 가능하다고 광고하면서 어느새 그게 LG 폰의 아이덴티티(identity)처럼 굳어졌는데, 다른 폰과 비슷하게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왼쪽 측면인데요. 왼쪽 2개는 볼륨 버튼입니다. 꼭 필요한 버튼이죠. 근데 오른쪽에 약간 간격이 떨어져 있는 저 버튼은 바로가기 버튼인데요. 이 녀석이 제일 문제입니다. 기본이 Google 어시스턴트 호출로 되어 있습니다. ‘설정 > 일반 > 바로가기 버튼’에서 변경 가능한데요. Google 어시스턴트 호출, Google 어시스턴트와 대화, Google Lens 실행 이렇게 3가지 밖에 선택이 안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무짝에 쓸모없는 버튼이 하나 더 있는 셈입니다. 물리 버튼을 하나 추가했다면 위 3가지 외에 사용자가 마음대로 앱을 선택할 수 있게 해 주던지.. 선택의 폭도 너무 좁습니다.

 

 좌측이 V20 입니다. 아직 새거인데, 팔아야 할 것 같아요. ㅠ 올해가 가기 전에 팔아야 그나마 좋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LG V40 유심칩 넣기

LG V40 은 아이폰같은 배터리 일체형입니다. 한때 안드로이드 폰의 장점 중에 하나였던 손쉬운 배터리 교체가 저는 해당사항이 없었습니다. 배터리 한개로 그냥 쭉 사용하거든요. 항상 충전 중인 상태라 만약 배터리를 교체한다면 사용 중인 배터리가 수명을 다 해서 완전히 교체하는 일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일체형이 낫습니다.

유심을 끼워 볼텐데요. 오른쪽 측면에 락버튼 하단에 유심 슬롯이 있습니다.유심 핀을 꽂으면 트레이가 나옵니다. 트레이가 2칸으로 구성되어 있는걸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미니SD 카드 슬롯입니다. 이렇게 SD와 유심을 잘 맞춰서 넣으시고 다시 원래 유심 슬롯에 넣으신 후에 전원을 넣으시면 됩니다. 순간, 유심 트레이에 슬롯이 2개길래 듀얼 유심인가!? 했는데 아니었네요. ㅎ

 

이제 기존에 V20에 있는 데이터를 백업 후 V40 에서 복원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실사용 한달정도 되었는데요. 아주 만족합니다. 전체적인 속도 및 퍼포먼스가 상당히 빨라졌습니다. 터치를 하면 즉각 반응을 하니 폰 만지는 재미가 있습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카메라 성능 아주 만족 스럽습니다. 카메라가 너무 좋아져서 진지하게 소니 RX100M5 를 판매할까 고민 중입니다.

아직 적응 중인 부분은 폰이 너무 길다는거.. 왼쪽 대각선 위를 터치하려면 양손을 써야 한다는 정도입니다. V40 좀 쓰다가 V20 을 보니 왜 이렇게 투박해 보이는건지요. 사람의 적응력이란..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기존에 사용하던 스키누 케이스에서 아직 V40 용 케이스가 안 나왔다는것, 강화유리를 아직 제대로 된 것을 못 찾았다는 것. 이정도입니다. 아주 잘 사용하고 있는 LG V40 ThinQ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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