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나이트 스테빌라이저 리뷰

스웨그키에서 출시 준비 중인 SW 나이트 스테빌라이저를 미리 받아서 사용해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커스텀 키보드에서 스테빌라이저는 시작점이기도 하지만, 성가시고 귀찮은 부분이기도 한데요. 크라이톡스 BDZ를 사용하게 되면서 그런 부분이 많이 없어지긴 했습니다. (BDZ는 신이다!) 기존에도 스웨그키 스테빌라이저를 주로 사용해 왔던 저로서는 이런 기회를 받을 것에 감사하며 외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SW 나이트 스테빌라이저 패키징

나이트 스테빌 박스 일러스트입니다. 스웨그키의 마스코트인 코코가… 기사가 왜… 일단. 일러 멋있네요?

 

뒷면에는 코코가 흑화하게 된 스토리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이트 스테빌라이저의 구성품입니다. TKL 대응할 수 있게 2u 4개, 6.25u 1개, 7u 1개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저는 투명 버전으로 받았는데, 블랙 버전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기존 SW 스테빌은 지퍼락으로 오는 것에 비해 뭔가 패키징이 고급스러워지긴 했습니다.

 

나사 10개와 와셔 11개도 있습니다. 와셔는 일부러 여유분을 줬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SW 나이트 스테빌라이저 철심 확인

우선 철심을 꺼내서 좀 살펴볼게요. 모든 철심에서 이바리는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운이 좋았는지, 수평도 모두 잘 잡혀 있는 상태여서 바로 사용해도 될 정도였습니다.

 

스테빌라이저 윤활

스테빌라이저 윤활은 기본으로 해줘야겠죠? 패키지와 함께 동봉되어 있는 사장님께서 직접 첨부해준 사랑의 쪽지를 보면, 크라이톡스 205g0으로 윤활을 하라고 되어 있는데요. 저는 205g2 밖에 없는데, 어떡하죠?

 

가지고 있는 거로 일단 어떻게든 해봐야죠. 205g2 를 하우징과 용두 안쪽에 최대한 얇게 발라줬습니다.

 

그리고 철심에는 좀 여유 있게 발라줬고, 체결까지 완료했습니다.

 

스테빌라이저 키보드 체결

기존에 SW 스테빌라이저 V2 를 사용하고 있던 링크65입니다. BDZ가 덕지덕지 들어가 있네요. 모두 해체해 줍니다. 스위치는 Gazzew Boba U4T를 사용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그대로 사용할게요.

 

SW 스테빌라이저 V2를 제거하고, 나이트 스테빌라이저로 교체했습니다.

 

와셔가 기존에 사용하던 것들보다 두꺼워서 따로 사진을 찍어 봤어요. 두껍기도 한데, 플라스틱 재질이라 신기했어요.

 

스위치까지 모두 체결한 모습입니다. 기존에 장착되어 있던 SW 스테빌이 그래도 블랙이라서 확실히 교체한 티가 나네요.

 

SW 나이트 스테빌라이저 후기

솔직히 좀 놀랬습니다. BDZ를 사용하던 것과 큰 차이가 없을뿐더러, 뭔가 더 깔끔한 타건감과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영상에서 온전히 소리를 담을 수는 없었지만, 직접 타건해봤을 때 확실히 더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리뷰를 하기 전에 같은 조건으로 똑같이 BDZ를 발라볼까 생각도 했는데, BDZ를 발랐으면 먹먹했을 뻔했네요. 그래도 나중에 정식 출시를 하게 된다면 BDZ도 한 번 발라봐야겠어요.

 

스테빌라이저 비교 타건 영상

Keycaps : GMK Posh
Switch : Gazzew Boba U4T
Plate : POM

 

토프레 리얼포스 R2 TKL텐키레스 그레이 블루 45g 영문 저소음 균등 APC

리얼포스를 드디어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기계식 키보드를 아주 좋아합니다. 직업이 키보드를 많이 만질 수 밖에 없는 직업이라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흑축을 시작으로 청축, 갈축, 적축, 회축, 화이트축, 레이저축 등 안 써 본 축이 없을 정도로 많이 사용해 봤습니다.

자, 이제 남은건 무접점 키보드가 남았습니다. 한성이나 국내 브랜드에서 몇 년 전부터 보급형 무접점 키보드를 선보이긴 했으나, 처음부터 그런 무접점을 사용해 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제 마음속에는 언제나 리얼포스가 존재했으니까요. 하지만 항상 리얼포스를 구매하기 망설여졌던 부분은 너무 두껍고 둔하게 생긴 디자인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리얼포스는 마음 속에 묻어두고 있다가 오랜만에 검색 해 봤더니 R2가 보여서 구매를 하게 됩니다.

 


리얼포스 R2 텐키리스 그레이 블루

드디어 제가 리얼포스를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하.하.하. 뭔가 딸려 온 것들이 있네요. 키 리무버와 리얼포스 이미지가 강렬하게 들어 가 있는 바인더와 키캡 몇 개, 그리고 키캡 고리가 왔습니다. 어익후, 뭘 이런걸 다.

 

키캡 고리는 아주 귀엽게 생겼네요. 노란색 키캡에 리얼포스가 새겨진 키캡입니다. 아주 마음에 들어서 가방에 달고 다니는 중입니다. 실제로 스프링이 들어 있어서 눌러지기도 합니다만 축은 그냥 스프링 축입니다. ㄲㄲㄲ

 

언박싱하기 전의 모습입니다. REALFORCE TKL 이라고 적혀 있네요. 이게 리얼포스 2세대라고 합니다. 일반 기계식 키보드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출시가 되었고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리얼포스 초기 모델은 좀 투박하게 생겼습니다. RGB 버전이 해외에는 출시가 되어 있어서 탐나기는 했지만 R2 만이라도 국내 정발이 되길 기다리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박스 측면에 리얼포스 R2 특징에 대해서 그림으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토프레 무접점 방식 스위치(Topre Capacitive Switch) 를 사용하고 있고요, 인체공학적 설계가 되었다는 얘기네요. 그리고 기계식 키보드의 특징 중 하나인 N키 롤오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키는 50만회 정도의 수명이 있다는 내용도 있고요.

 

음.. 아이오매니아에서 구매했는데, 레오폴드 개봉씰이 붙어 있네요. ㅎ 레오폴드 공식 사이트는 왠지 구매가 계속 안되더라고요. 괜찮은 녀석들은 금방 품절이 떠 있어서. ㅠ 

 

박스를 열어 봅니다. 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리얼포스 R2의 모습입니다. 키캡도 마음에 듭니다. 올 블랙은 금방 질려서 키캡을 금방 바꾸게 되더라고요. 근데 저는 무접점 키캡은 여유분이 없기 때문에 교체를 할 수가 없는데, 딱 이렇게 질리지 않는 그레이 블루라서 만족합니다.

 

키캡 리무버가 또 들어 있습니다. 키캡 리무버만 한 13개쯤 있는 것 같네요. Caps Lock과 Ctrl 키캡이 하나씩 더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스펀지 패드 같은게 들어 2개나 들어 있는데, 진실로님 유투브를 보고 어디에 사용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2mm, 3mm 짜리가 하나씩 들어 있습니다.  APC를 위한 키스페이서라고 합니다. 키캡을 다 뽑고 난 뒤에 키스페이서를 깔아주면 된다고 합니다. 나중에 키스페이서를 장착하는 포스팅 올리도록 할게요. 일단 박스에 고이 모셔 놓습니다.

 

박스에서 완전히 꺼내어 봅니다. 와- 그래, 이거지! 기존에 1세대와 비교해보면 디자인에서 엄청나게 차이가 납니다. 위쪽이 넓게 두꺼운게 리얼포스의 아이덴티티라고 하기에는 제가 볼 때는 너무 투박하고 효율성도 없어 보였거든요. 날렵하게 기존 기계식 키보드와 큰 차이 없는 디자인이 쏙 마음에 듭니다. (오른쪽 뒤에 검은 비닐봉지 상당히 거슬리네요;;)

 

우측 상단에 리얼포스 로고가 심플하게 들어 가 있습니다. 그리고 표시등이 있는데, Num Lk가 보입니다. 오잉? 이 부분은 아래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표시등 색상은 Fn + Ins 키로 변경 가능하며, Red, Green, Blue, Pink, Yellow, Sky Blue, White 로 변경 가능합니다. Fn + Del 키로 표시등 밝기를 3단계로 조절도 가능합니다.

 

키캡은 다시 봐도 안 질리고 색이 꽤 잘 빠졌습니다. 때도 잘 안 타.. (사실 때를 탄게 티가 잘 안나는)는 회색인 것도 마음에 듭니다.

 

바닥면을 보겠습니다. 모델명은 R2TLSA – US4 – BK – L / AHBL04 입니다. 뭔가 어렵네요. ㅎ 바닥에 역시 레오폴드 로고가 박혀 있습니다. 한국 정식 발매 버전이라 KC 인증 마크도 들어 가 있습니다. 케이블은 분리가 안되는 일체형입니다.

 

바닥면에 미끄러지지 않게, 고무 패드가 박혀 있고, 아래쪽에 높이 조절 받침대가 있습니다. 접힌 상태입니다.

 

세우면 이렇게 되겠죠. 높이 조절 받침대 끝 부분이 고무 재질로 되어 있어서 미끄러짐을 방지 해 줍니다.

 

리얼포스 2세대 45g 영문 저소음 균등 측면의 모습입니다. 보통 기계식 키보드 측면은 그냥 통자라서 그거 대로 괜찮은데, 살짝 들어가 있으니 좀 더 세련되어 보이네요. (그냥 다 좋아보이는 중입니다.)

 

케이블은 꽤 길이가 넉넉한 편입니다. 벨크로 테이프에는 리얼포스 로고가 박혀 있네요.

 

케이블이 빠지는 홈이 있어서 바닥에 놓았을 때 바닥과 딱 맞게 붙습니다. 케이블도 깔끔하게 빠져 나오고요. 레오폴드 키보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케이블이 위쪽 말고 양쪽으로도 빠질 수 있게 바닥면에 홈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자리 배치에 따라서 케이블을 빼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키캡 부분을 좀 더 자세히 봅시다. PBT 염료승화인쇄를 해서 벗겨지는 일이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웬만하면 영문 키캡으로 구매하는 편입니다. 한글 자판 안 봐도 되잖아요. 그리고 영문이 훨씬 깔끔해 보여서 영문으로 항상 구매합니다. 

아까 위에서 봤던 Num Lk 표시등에 대한 설명을 잠깐 드리자면, 위 사진에서 보면 측면에 숫자가 새겨져 있는데, 키보드 우측 상단 Scroll Lock 키를 보면 Num Lock 라고 함께 새겨져 있습니다. 심지어 Num Lock 키가 기본이고, Scroll Lock 키는 Fn 키를 누르고 눌러야 작동합니다. Num Lock 키를 누르게 되면 Num Lk 표시등에 불이 들어오게 되고, 사진에서 보이는 측면에 숫자키가 있는 키들이 키패드가 됩니다. 텐키리스에서 숫자키를 아주 쉽게 입력할 수 있게 되는거죠. 심지어 00키도 있습니다. 이런 기능 완전 좋아요!

 

Fn + 방향키 조합으로 음량 조절 및 음소거도 컨트롤 가능합니다.

무접점 키보드는 일반 기계식 축과는 많이 다른 더 쫀득한 느낌입니다. 예전에 프로젝트 때 개발자가 리얼포스 1세대를 사용중이라 타건 해 보고 그때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근데 제가 구매한 모델은 저소음이라 그런지 살짝 덜 쫀득한 느낌이긴 합니다. 소리부터 스스스스- 이렇게 나는 터라 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키감은 손끝에서 전해지는 반발력과 함께 귀로 들리는 소리의 합해진 결과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타이핑을 많이 빠르게 할 때는 아주 부드럽게 미끌어지듯이 타이핑이 됩니다. 키감은 제손에 딱 맞춘 것처럼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앞으로 오래도록 사용할 키보드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