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너 스타벅스 코리아 캠페인 –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기

딱히 스타벅스를 즐겨 찾는 건 아닌데, 예전에 받은 기프티콘과 최근에 또 하나 더 받아서 빨리 써버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스타벅스를 요 며칠 연달아서 찾았습니다. 때마침 현재 프로젝트 중인 사무실 바로 옆에 스타벅스가 있고, 함께 근무하는 디자인 과장님께서는 매일 스타벅스를 가시더라고요. 점심 식사 후 함께 스타벅스를 이틀째 찾은 날이었습니다.

전날만 해도 디자인 과장님이 종이 빨대라서 불편하다는 얘길 했었거든요. 근데 오늘은 “빨대가 없어졌어요!” 하면서 오십니다? 네? 하고 있는데 주문 번호를 불러서 제 커피를 받아 왔거든요?

 

아, 근데 진짜 빨대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리드에 큰 구멍이 뚫려 있네요. 아? 저는 어차피 아이스류만 먹어서 크게 상관없었습니다. 리드에 구멍도 마시기 적절하게 뚫려 있고요. 어제까지는 분명히 이런 모양이 아니었는데, 하루 만에 바뀌었네요.

 

매장을 쓱 둘러보니, 이런 게 보입니다.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기’ Greener Starbucks Korea’ 캠페인이네요. 제가 받은 빨대 없는 리드, 우드 스틱, 종이 빨대 등. 자원재활용법 시행에 따라서 요즘 카페에서 매장 내 이용 시 머그잔을 제공하는 등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특히 스타벅스에서 테이크 아웃일 경우 바로 나가야 한다고 하네요. 단순 머그잔 제공을 넘어서 근본적인 개선 캠페인 참 좋아 보였습니다.

 

사무실에 가지고 와서 변경된 빨대 없는 리드로 커피를 마셔 보았습니다. 정말 큰 무리 없이 잘 들어갑니다. 단지 기존에 바로 턱 아래에 놓고 빨대로 쪽쪽 빨아 먹던 그 맛은 사라졌지요. ㅎ 괜찮습니다. 커피 마시는 데는 무리가 없으니까요.

 

한때 스타벅스가 된장녀 프레임에 씌워지면서 사치의 상징처럼 되었던 적이 있었죠. 저 또한 그때는 스타벅스를 보는 시선이 좋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스타벅스가 진행하는 프로모션, 캠페인 등을 보면서 왜 사람들이 스타벅스를 찾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커피 맛을 잘 모르는 제게는 스타벅스처럼 편리한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가게를 찾는 게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주변 지인 중에는 앱으로 주문하고 줄 서지 않고 커피 받아서 나오는 걸 자주 봤고요. 가까이서 보면 아주 편리하고, 계속 찾을 수 밖에 없게 마케팅도 잘 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캠페인까지 나서서 하는 걸 보면 ‘참 잘 한다.’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남은 기프티콘이 하나라서 스타벅스 한 번 더 갔다가, 달콤 커피 기프티콘이 또 하나 있어서 달콤 커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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