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새다 세다, 숫자를 세다 새다 올바른 표현법

물이 새다 세다의 올바른 표현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새다와 세다는 은근히 헷갈리는데요. ㅐ 와 ㅔ 는 헷갈리는 단어가 많죠. 그중에 특히 물이 새다 세다는 많이 헷갈리시는 것 같습니다. 비슷한 단어로는 밤을 새다 세다와 숫자를 세다 새다가 있죠. ‘새다’와 ‘세다’ 어떻게 다른지 자세히 보겠습니다.

새다와 세다

먼저 물이 새다 세다부터 확실히 정리해 드릴게요.

  • 물이 새다: 물이 흘러서 넘친다. 물이 틈새로 새어 나온다. (사진 참고)
  • 물이 세다: 물살이 세다. 물의 힘이 세다.

간단하죠? 물이 새는건 보통 누수라고도 하죠. 구멍이나 틈으로 새어 나가는 것을 얘기합니다. 물이 세다는 물살의 힘이 세다라는 뜻으로 쓰이고요. 보통 물이 세다라고 쓰지 않고, 물살이 세다라고 사용하니까 물이 새다를 사용할 때는 ㅐ를 사용한다고 기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 잠깐, 밤을 새다 세다와 숫자를 세다 새다를 살짝 볼까요?

  • 밤을 새다: 밤이 지나 날이 밝아오다. 흔히 사용하는 “밤샜다.” 정확한 표현은 “밤을 새우다.”
  • 밤을 세다: 잘못된 표현입니다. 굳이 해석하자면 밤나무의 열매를 세다. 숫자를 세다. 입니다.
  • 숫자를 세다: 사물의 수효를 헤아리거나 꼽다. Count the Number. 숫자는 세는게 맞는 표현입니다.
  • 숫자를 새다: 잘못된 표현입니다. 

물이 새다 세다는 알아봤으니, ‘새다’와 ‘세다’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 볼까요?

 


새다

동사이며, 첫 번째로  「…에서,…으로,…에/에게」 로 사용됩니다. 예로 아래의 문장들을 볼 수 있습니다.

  • 기체, 액체 따위가 틈이나 구멍으로 조금씩 빠져 나가거나 나오다.
    : 지붕에서 비가 샌다.
  • 빛이 물체의 틈이나 구멍을 통해 나거나 들다.
    : 작은 방에서 불빛이 새 나왔다.
  • 어떤 소리가 일정 범위에서 빠져나가거나 바깥으로 소리가 들리다.
    : 유리가 깨어진 틈에서 두런거리는 소리가 새었다.
  • 돈이나 재산 따위가 일정한 양에서 조금씩 부족해지거나 주인이 모르는 사이에 다른 데로 나가는 상태가 되다.
    : 이상하게도 지갑에서 돈이 자꾸 샌다.
  • 비밀, 정보 따위가 보안이 유지되지 못하거나 몰래 밖으로 알려지다.
    : 이 기밀은 기획실에서 새어 나왔다.

 

두 번째로는 「…으로」 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로 아래의 문장들을 볼 수 있습니다.

  • 모임, 대열, 집단 따위에서 슬그머니 빠지거나 다른 곳으로 나가다.
    : 그는 모임에서 슬그머니 딴 데로 샜다.
  • 대화, 토론, 발표 따위가 주된 화제에서 벗어나거나 다른 주제로 바뀌어 버리다.
    :그들은 항상 이야기가 이상한 쪽으로 새곤 하였다.
  • 원래 가야 할 곳으로 가지 아니하고 딴 데로 가다.
    : 동생은 학교에 안 가고 딴 곳으로 새 버렸다.

 

세다

형용사로써 세다는 아래와 같은 문장들을 볼 수 있습니다.

  • 힘이 많다.
    : 기운이 세다
  • 행동하거나 밀고 나가는 기세 따위가 강하다.
    : 고집이 세다
  • 물, 불, 바람 따위의 기세가 크거나 빠르다.
    : 물살이 세다
  • 능력이나 수준 따위의 정도가 높거나 심하다.
    : 술이 세다

동사로써 세다는 아래와 같은 문장들을 볼 수 있습니다.

  • 사물의 수효를 헤아리거나 꼽다.
    : 돈을 세다
  • 머리카락이나 수염 따위의 털이 희어지다.
    : 머리가 허옇게 세다.